모든 기업이 '사용자'를 말하고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모든 기업이 정말 사용자의 더 나은 경험을 우선하고 있을까요? 글쎄요. 그렇다면 UX 리서처가 있는 기업에서 만든 서비스에 왜 뻔뻔한 다크패턴이 있으며 멤버십 해지를 하려고 하면 화부터 날까요? 단기적으로 비즈니스에 이득이 되는 것들에 집중하느라 정작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경험하는 불편함, 불쾌감, 기시감을 외면하는 건 아닐까요?
정말 사랑받는 서비스, 브랜드, 콘텐츠를 관찰해 보면 돈이 더 된다고 다 하지 않습니다. 절대 타협하지 않고 지켜가는 것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수익에 손상을 주더라도 그런 결정이 고객경험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재구매고객, 단골, 팬을 만들죠. 고객경험은 사진이 아닌 동영상이라 잠깐 좋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과 같아 출국부터 귀국까지의 여정이 탄탄해야만 합니다.
애플리케이션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사랑받는 콘텐츠, 사랑받는 공간, 사용자의 마음,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생리까지 생활에서 체감하는 에피소드를 화두로 토론하겠습니다. 더 유용한 것과 더 쓰기 쉬운 것들을 살펴보면서 UX(사용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레드버스백맨’은 빨간색 광역버스에 백팩을 메고 타는 제 모습을 담은 첫 번째 퍼스널 브랜드입니다. 제가 업으로 삼는 일은 리서치이고, 라이터로 글을 쓰기도 합니다. UX 리서처에게는 현상을 들여다보는 내적 호기심, 상대가 말하고 싶은 것을 묻는 공감, 표면과 근본을 구분해서 사고하는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삼성SDS, 현대차, SK텔레콤, 쿠팡과 같은 대기업과 자율주행 스타트업팀에서 UX 디자이너, UX 리서처, UX 라이터로 일했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앞으로 10년은 어떤 일을 해야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일하는 내내 고민한 끝에 UX 리서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에피소드, 생각공장 브랜드로 더 나은 도시생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SK D&D에서 사용자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계속 성장하기 위한 고민도 깊습니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표본을 늘린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생각을 텍스트로 기록하며, 공개된 채널에 꾸준히 공유함으로써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퍼블리에 4편, Ep9에 2편의 디지털 리포트를 썼고, 매달 한 번씩 꾸역꾸역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습니다. 『UX 리서처의 일』을 통해 제 생각을 종이책에 담았습니다.
정답이 없는 것들이 세상엔 많습니다. 질문으로 경험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정답이 아닌 사용자의 마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질문해 보실까요?
데이비드 브룩스
리서치를 할 때 놓치면 안 될 유일한 것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존중입니다. 나는 사용자를 다 알지 못한다는 생각, 사용자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위한 마음이야말로 리서치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사람을 아주 깊숙이 알아가는 일이 상대방과 나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넓혀가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리서치 하는데요> 모임이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넘어 근본적인 이야기를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 함께 철학과 심리학, 문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인간과 경험에 대해 통찰해 볼까요?
두 번째 모임
📖 박수현, 『글로벌 UX 연구원은 이렇게 일합니다』
제 경험치로는 한국 UX 업계는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탑티어 기업을 2~3년 정도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아마존, MS, 구글과 메타. 제품 조직 안에서 UX 리서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일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함께 읽고 우리가 처한 환경에 맞추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멋진 사례나 방법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UX 리서처가 없이도 UX 리서치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쓸만한 방법과 리서치하는 태도를 이야기해 볼까요?
세 번째 모임
📖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서치를 하는 이유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철학은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우는 가장 강력한 지적 무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일, 경험을 설계하는 일은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집요한 철학적 사고법을 닮았습니다. 리서치를 해나가는 우리에게 함께 읽는 철학적 사고법이 문제 해결의 방향키가 되어 줄 거예요.
⚡️번개: 3번째 모임과 4번째 모임 사이에 멤버들을 위한 클럽장의 'UX 리서치 특강' [별책부록] 모임이 진행됩니다.
네 번째 모임
📖 전주경,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UX 라이팅도 UX 리서처의 일일까요? 때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UX 라이터를 채용하기 전, UX 라이팅은 UX팀 내 리서처와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역할이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저는 UX 리서처였지만 UX 라이터이기도 했습니다. '정확성', '간결성', '일관성'이라는 UX 라이팅의 원칙은 결국 '사용성'과 '유용성'이라는 UX 대원칙을 향합니다. 사용자는 글과 그림, 색과 배치, 단어와 버튼을 하나의 화면으로 경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트레바리가 처음인 멤버 비율이
트레바리 전체 커뮤니티 대비 높은 편이에요.
멤버십 기간 동안 독서모임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 멤버십 혜택을 소개합니다.